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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서 즐기는 건나물 산채비빔밥 레시피 — 한입에 담은 봄산의 향
준비 단계: 건나물 세트가 주는 편리함
냉장고 속에 한 번쯤 사두고는 언제 먹을지 고민하던 건나물 모둠 세트를 꺼냈습니다. 사진 속 구성은 다음과 같아요.
- 곤드레(취나물 계열)
- 시래기(배추잎 말린 것)
- 고사리 줄기
- 표고버섯 슬라이스
- 애호박 슬라이스
별도의 손질 없이 냉수에 30 분 불린 뒤 가볍게 데쳐 두면 나물 특유의 떫은맛이 사라지고 식감도 살아납니다.
재료 리스트(2인 기준)
- 불린 건나물 모둠 300 g
- 밥 2½공기(따뜻할수록 양념 배임 ↑)
- 달걀 2개(반숙 프라이)
- 들기름 2큰술
- 참기름 1큰술
- 통깨 1큰술
- 양념장
- 고추장 2큰술
- 고춧가루 ½큰술
- 간장 1큰술
- 다진 마늘 1큰술
- 매실청 1큰술
- 참기름 ½큰술
TIP : 들기름은 볶는 용, 참기름은 마무리 향을 위해 따로 준비하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.
조리 과정
1) 나물 볶기
- 깊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중불 예열
- 불린 나물을 한꺼번에 넣어 2 분간 빠르게 볶기
- 소금 한 꼬집 +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어 비린내 제거
- 마지막에 참기름 반큰술로 윤기 내기
표고버섯은 수분을 충분히 머금어야 쫄깃합니다. 데친 뒤 남은 불린 물(표고 육수) 2큰술을 함께 넣어 볶으면 감칠맛이 올라가요.
2) 양념장 완성
-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풀어주기
- 고추장의 점도를 간장·표고 육수로 조절(너무 되직하면 비비기 불편)
3) 비빔 그릇 세팅
- 큰 덮밥용 볼에 볶은 나물 깔기
- 갓 지은 밥을 세모 모양으로 떠서 올리기
- 양념장 1큰술을 중앙에 얹고 달걀 프라이를 살포시 덮기
- 기호에 따라 참기름 한 바퀴, 통깨 솔솔
4) 본격 비비기
-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톡 터뜨려 양념장과 함께 섞어 주세요.
- 들기름 코팅 덕분에 밥알이 퍼지지 않고 낱알이 살아 있습니다.
시식 노트
향 ★★★☆☆
곤드레와 취나물의 솔 향, 표고의 버섯 향이 고추장과 만나 봄 산속 아궁이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.
식감 ★★★★☆
- 고사리 → 부드러우면서 탄력
- 애호박 → 가볍게 씹히는 물성
- 표고버섯 → 쫄깃함으로 중심을 잡아 줌
나물마다 씹는 템포가 달라 젓가락질이 리듬을 타요.
맛 ★★★★★
들기름을 둘러 볶았기에 담백함이 바탕이지만, 양념장의 매콤달콤함이 밥과 어우러지며 “산채 덮밥” + “제육 덮밥” 중간쯤 되는 강도.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.
레시피 꿀팁
보관 팁
- 남은 나물은 지퍼백에 소분 후 냉동, 해동 시 팬에 마른 볶음 하듯 수분만 날리면 신선함 유지.
영양 밸런스
- 곤드레: 식이섬유, 칼슘 풍부
- 표고버섯: 비타민 D 전구체, 면역력 보강
- 달걀 노른자: 지방 + 단백질로 포만감 유지
- 한 그릇으로 탄수화물·단백질·식이섬유를 고루 섭취 가능합니다.
비주얼 업그레이드
- 노른자 대신 온천 계란(수비드·에어프라이어 65 ℃ / 20 분) 사용 시 크리미한 소스 효과
- 취향에 따라 새싹채소·김가루·아보카도 슬라이스 등을 토핑하면 카페 메뉴 못지않은 플레이팅이 완성됩니다.
마무리 한 줄 평
건나물은 오래 두고 먹는 ‘저장 식재료’라는 선입견이 있지만, 제대로 불리고 볶아주면 신선한 제철 채소 못지않은 풍미를 내줍니다. 거창한 도구 없이 프라이팬 하나와 양념장만으로도, 사진 속처럼 산채비빔밥 전문점 부럽지 않은 한 끼를 차릴 수 있었어요. 바쁜 평일 저녁, 건강한 집밥이 그리울 때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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